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진구 황후 (문단 편집) === 오진 덴노의 친부(親父) 문제 === 진구 황후가 [[한반도|삼한]]정벌을 했다는 기록이 '합리적 수준'에서 사실이라고 가정해보자. [[일본서기]]의 기록에 따르면, 서기 200년 음력 2월에 남편 [[주아이 덴노]]가 숨을 거두었다. 이후 진구 황후는 [[삼한정벌]]을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그해 9월에 산기가 보였으므로 돌을 허리춤에 넣어 주술로 출산을 늦추었다. 10월에 출정하여 삼한정벌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와 12월 14일에 아들 [[오진 덴노]]을 낳았다고 한다. 주술로 출산을 늦출 수 없으니 이를 무시한다. 그리고 현대의학은 인간의 임신기간을 9개월 반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진구 황후가 아들을 임신한 때는 [[주아이 덴노|남편]]이 죽고 아직 제대로 경황도 없던 3월 초라는 뜻이다.[* 옛 일본에서는 여자의 임신기간을 딱 1년으로 친 듯하다. 일본서기에 따르면 199년 9월에 진구 황후가 아들을 배었고, 200년 9월에 산기가 있었으나 주술로 늦추어 12월에 낳았다. 즉, 일본서기에 따르면 [[오진 덴노]]는 어머니 뱃속에 15개월간 있었던 것이다.] 계속 가정을 전개해보자. 오진 덴노가 3월 초에 수태(受胎)되었다면, 주아이 덴노가 친아버지가 될 수 없다. 친아버지는 도대체 누구였을까? 물론 알 수가 없다. 다만, 삼한정벌에 동행했다는 권신 [[타케우치노 스쿠네]]도 후보가 될 수 있다. 만약 스쿠네가 친아버지라면 [[고겐 덴노]]의 남계후손이 되어서 만세일계가 딱히 부정되지는 않지만, 황후가 신하와 간통하여 차기 천황을 낳았다니, 그것만으로도 일본 황실은 위신이 크게 떨어진다. 물론 진구 황후의 존재 자체가 허구라면 이런 일은 일어날 수가 없다. 게다가 진구 황후만이 아니라 타케우치노 스쿠네 역시 신화적인 인물이다. 스쿠네는 일본서기에 따르면 수명이 수백 년에 달했고, 진구 황후가 삼한정벌을 하던 시점에 최소한 110살, 어쩌면 130살에 가까웠을 수도 있다. 이런 내용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 그런데 기이하게도 옛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오진 덴노가 주아이 덴노의 친아들이 아니란 이야기가 돌았다. 일본서기나 고사기에서는 오진 덴노가 [[주아이 덴노]]의 유복자라고 서술했지만, 일본의 다른 기록에는 다르게 서술한다. 8세기에 나온 ≪스미요시 대사 신대기(住吉大社神代記)≫에 따르면 주아이 덴노가 죽은 뒤 진구 황후가 스미요시 대신(住吉大神)[* 바다와 관련된 3위 신을 통칭하는 이름이다.]과 관계하여 오진 덴노를 낳았다는 것. 스미요시 대신(住吉大神)은 우와쓰쓰노오(表筒男命)・나카쓰쓰노오(中筒男命)・소코쓰쓰노오(底筒男命)의 세 신령을 가리키는데 항해를 보호한다고 한다. 세 신을 가리키는 말이라 스미요시 3신(住吉三神)이라고 쓰기도 한다. [[일본서기]] 신대기 상의 일서(5-6)에서 [[이자나기]]가 [[이자나미]]를 만나러 저승에 다녀온 후 여울에 몸을 씻을 때 스미요시 3신이 나왔다고 설명한다. 또한 일본서기의 진구기(神功紀)에서는 진구 황후에게 신라를 정벌하라고 신령들이 계시를 내릴 때, 진구 황후가 "이런 가르침을 내리시는 신들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고 묻자 다른 신들의 이름과 함께 언급된다. 이후 진구 황후가 정벌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신들은 자신들을 모시라는 신탁을 내렸다. 일본 역사학자 중에서는 오진 덴노가 기존의 천황 정권을 탈취하고 새로운 왕조 정권을 세웠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 그래서 ≪일본서기≫나 ≪고사기≫에서처럼 주아이의 유복자라고 하든 ≪스미요시 대사 신대기≫처럼 신령의 아들이라고 하든, 아무튼 정통성을 꾸며주는 이야기가 필요했다는 것. 이러한 신화적 이야기들에서 한 가지 공통점이라면, 오진 덴노가 바다와 연결점이 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해신의 아들, 용의 꼬리, 스미요시 대신의 아들. 이러한 표현은 전부 바다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오진 덴노가 해안가 쪽 세력과 연계하여 정권을 탈취, 천황이 되지 않았는가 추측하는 설이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